시간을 견디며
햇살을 사이에 두고
그대와 나 수인이 됩니다
아무도 만날 수 없고
아무 말도 할 수 없는 날들
그대를 지우겠다는 모진
그 하나의 생각으로
굳게 닫아버린 마음
이미 기억 속에 자리한
슬프고 행복했던 날들만
눈부신 이 세상을
아득히 내다보고 있습니다
그대 없이 다가오는 시간들
타인의 의상처럼 거북스럽고
초라하기 그지없지만
스스로 받아 들이는 형량
고개를 들 수록 넘치는
끝없는 서글픔입니다
햇살이 마치
창살처럼 나를 가두고 있습니다
그대가 돌아서 가기만을 바라는
말도 안 되는 나약한 포승
그대 없는 햇살이
너무나 갑갑한 하루입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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